"어우~이뻐~ 내가 그날 빙판길에 넘어져서 머리를 안다쳤으면 너랑 못사귈뻔 했어"

"뽀뽀? 여기 씨씨티비 있어서 안될걸? 없나? 왜 씨씨티비가 없어!"

"펜션? 1박2일? 으악~ 아무도 데려오지마 둘이가자 내가 다 짊어질거야.."

 

개그의 소재로 외모비하가 쓰이는 것은 너무 흔한 일이다. 서로 기분 나쁘지 않은 선에서 재미를 위해 조금은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워낙 풍자와 패러디 B급감성이 난무한 '개그'이니까.

하지만 특정 개그우먼을 반복적으로 외모비하의 소재로 삼으며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너무 과한 것 아닐까. 이 개그우먼은 착한 것인지, 이런데서 쿨하지 않으면 개그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인지, 개그 속에서는 물론 일반 예능에서 일상적으로 외모비하를 당하는 것에 항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무시하는 것을 자기자신만 모르는 바보같고 못생긴 여자로만 그려진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방송이 공영방송 KBS에서 주말 저녁시간에 방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인 내가 이 프로그램을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나라면 저렇게 남자들한테 무시당하고 바보같고 눈치없는 여자가 되지 않기 위해 외모에 신경쓰고 남자들의 생각에 예민해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과연 이것이 유익한 생각일까?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사회의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비하당하고 무시당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이런 개그는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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