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EBS가 최근 5년간 방영한 애니메이션을 전수 분석한 결과, 등장 인물의 성별 및 역할 구성, 캐릭터 설정 등에 있어 심각한 젠더 차별 요소가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세 이하 영유아기는 성정체성 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가장 올바른 시각을 보여줘야 할 공영방송 EBS에서 성차별적 컨텐츠들을 방영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0조에서는 방송시 양성을 균형있게 묘사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로 나타나는 양태는 다음과 같다.

○ EBS에서 방영중인 애니메이션의 경우,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여성의 캐릭터를 대체로 보조적이고 소극적인 캐릭터로 설정하고 있어 영유아기 아동의 성인지적 감수성 발달을 저해하고 젠더 차별적 시각을 공고하는데 기여하고 있음. EBS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여성 캐릭터는 분홍색 의상 또는 악세서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주로 토끼, 고양이, 여우, 나비, 꽃 등과 같은 동식물로 표현되고, 자동차 애니메이션의 경우 구급차의 역할로 남자 캐릭터들을 보조하거나 지원하는 역할로 고정화된 경향을 보임. 

○ EBS 인기 상영작인 ‘띠띠뽀띠띠뽀’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 “또래 기차들보다 조숙한 면이 있어 때론 꼬마기차들을 걱정하거나,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 “매끈하고 세련된 외모 때문에 도도해보이지만, 겉모습과는 다르게 다소 소극적인 성격의 말수가 적은 캐릭터이다.”와 같은 형태로 여성 캐릭터를 소개하고 있으며, ‘고고다이노 공룡탐험대’의 경우에도 ‘비키’캐릭터를“똑 부러지는 활달한 성격으로 의외로 겁이 없고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한다.”와 같이 수식하고, 또 다른 여성 캐릭터인 ‘페리’역시 구급차로 설정하고“사소한 일에도 늘 웃는 밝은 성격”으로 규정하고 있음. 

 

공영 교육방송 EBS에서 올바른 교육을 해야할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양성평등 가이드라인조차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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